지난달 26일 문을 연 국민일보 ‘NJ 카페’의 모토는 파격이다. NJ는 뉴스자키의 줄임말로 동영상 뉴스의 기획, 취재, 편집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독자를 일컫는다. 국민일보가 홈페이지에 새 코너로 선보인 NJ 카페는 그들이 만드는 인터넷방송뉴스다.
이학준 국민일보 인터넷뉴스팀 기자는 “5년 전에 NJ라는 개념을 생각했어요. 독자들에게 언론의 일부를 돌려주자는 뜻이에요. 독자들이 직접 동영상뉴스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죠”라고 소개했다. 활동중인 NJ 25명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해바라기, 루키, 개나리, 랩 등 4개팀에 소속돼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NJ 카페에서 방송중인 코너는 ‘현장 속으로’ ‘랩뉴스’ ‘파마머리 생머리’ 등 세 가지. 랩뉴스는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화제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랩’이라는 형식을 빌어 전하고 있다. ‘파마머리 생머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의 논쟁을 통해 사회의 상반된 의견을 짚어보는 코너로 첫 번째 주제는 ‘대북 송금’ 문제다. 4분 짜리 동영상을 찍기 위해 8시간 동안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그밖에 ‘똥이야기’ ‘버스번호의 비밀’ 등의 아이템이 준비중이며 뮤직비디오, 플래시 애니메이션 형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움을 좇는 만큼 참신한 소재와 형식을 내세우지만 뉴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학준 기자는 “조직이 유연해 아이디어가 나오는 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반면 불안정한 것도 사실”이라며 “6주간 실험을 거치면서 코너 고정화 등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NJ카페는 조만간 오마이뉴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제휴하고,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