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백무현 대한매일 화백) 소속 시사만화가 40여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 지하 1층에서 시사만화전을 개최한다.
백무현 회장은 “대구 참사가 지역문제로 치환돼 쉽게 잊혀져 가는 것 같다”며 “100일을 맞아 참사를 상기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또 “매스컴을 통해 대구 참사를 접하고 기계적으로 만평을 그리다가 현장에 와서 아직도 매캐한 연기냄새가 나는 걸 보니 놀라웠고 반성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대구지하철참사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시사만평 50여점이 출품됐다.
허미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많고 작품 옆에 놓인 팜플렛이 하루에 100∼200권씩 나가는 등 반응이 좋다”며 “희생자 중 학생들도 많아 가을 대학 축제에 맞춰 대구 지역 대학교 순회 전시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