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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면 평론집 '화이부동' 출간

취재팀  2003.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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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和를 지키면서도 결코 雷同하지 않는다”(和而不同).

전쟁의 포성이 아직 귀에 쟁쟁하던 5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까지 격동과 방황과 고뇌의 시기, 명칼럼으로 민중의 울분과 허탈감을 달래준 홍승면 선생(1927∼1983)의 평론집 <화이부동>이 나왔다.

이 책은 선생이 57살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지 20주년을 기념해 `홍승면 추모사업회’가 주관해 펴냈다. 생전 가장 좋아하던 <논어>의 `화이부동’ 정신을 기리듯, 책 편찬에는 각계 원로급 인사가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적 겉치레를 훌쩍 뛰어넘어 참여했다. 이정석(위원장) 김용구 김중배 김진현 김창열 남시욱 남재희 박권상 박기정 이광훈 정경희 정진석 조용중 한운사 홍순일(이상 가나다순)씨 등. 이 책에는 지금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한국일보의 `지평선’과 `메아리’ 그리고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등에 쓴 선생의 때론 날카롭고 때론 부드럽게 우리 사회에 대해 애정 가득한 글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를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