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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협회장 누가 될까

서정은 기자  2003.06.04 1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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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총회…일부 회원사 “KBS 독점 관행 바꿔야”





방송협회가 오는 13일 총회에서 박권상 전 KBS 사장의 잔여임기(내년 3월)를 채울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KBS 사장이 협회장을 맡아왔던 기존 관행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협회는 그동안 이사들의 내부 호선으로 협회장을 선출했으며 역대로 KBS 사장이 추대 형식으로 협회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KBS 사장만 협회장을 독점하는 구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도입하자는 요구가 회원사 사이에서 간헐적으로 있어온 게 사실이다. 이번에도 13일 총회를 앞두고 일부 회원사에서 민주적인 선출 방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언론사가 협회장을 맡게 될 것인지 방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98년에도 차기 협회장 선출은 민주적인 방법을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아직까지 투표나 거수를 실시한 전례는 없다. 13일 총회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발의가 될지는 모르지만 진통이 있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KBS가 방송협회 최대주주이고 공영방송사라는 점에서 대우를 받았으나 시대도 변했으니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