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업무의 연장이라는 술자리를 마다할 수 없고 그런 생활 속에서 살다보면 조금은 게을러지는 것이 일상의 모습. 운동을 해야지 하면서도 머리 속에서만 뱅뱅 돌 뿐 실제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은 모든 기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어쩌다 큰맘 먹고 헬스클럽 회원신청을 하고 나서도 며칠만에 관두고 마는 것도 예삿일 아닌가.
그러나 그런 일상을 털고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리는 모임이 있다. 바로 ‘대전매일 볼링 동호회’. 모임을 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아직은 편집국 외근기자들 중 15명의 회원들로만 구성돼 있는 동호인 클럽이지만 향후 조직(?) 확장에 적극 나서 사내 제일의 사교모임을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사회부 이인회 차장은 “마니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격주로 모여 경기를 치를 때면 한 주의 온갖 잡생각이 사라지는 듯하다”며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해 이렇다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모여서 운동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동호회 구성에 있어 아직 외근기자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조만간 편집국을 비롯한 타국 직원들도 가입시켜 자연스럽게 사내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호회원 중에서 메이저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남희 기자는 “원래 좋아하는 운동이었고, 가끔씩이지만 선후배간에 함께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한 기자는 “부서의 선후배들과 함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사내 동호회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전매일 볼링 동호회’ 회원들은 볼링공의 울림소리와 함께 사는 이야기, 직장 이야기, 그리고 선후배간의 이런저런 넋두리를 나누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