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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소외론은 '선악가르기식' 보도 결과

"모니터링 통해 비판활동 전개해야"

김동기 기자  2003.07.02 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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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호남소외론은 한국언론의 ‘선악 가르기’ 보도방식의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5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언론학회가 주관한 ‘2003년 한국언론학회 쟁점과 토론-지역언론과 지역의제’ 세미나에서 호남대학교 김덕모 교수는 주제 논문인 ‘지역언론의 호남소외론 보도 : 6개 일간지와 대안매체를 중심으로’를 통해 “호남소외론은 지역 언론과 정치인이 조장한 지역감정의 결과”라며 “지역 언론 종사자들은 자신들의 보도관행을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지역감정 조장 방지를 위한 자율적 보도준칙 등 가이드 라인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시민단체들이 신문모니터링을 통해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언론의 기사작성방식 연구 : 호남소외론 보도분석’을 발제한 이의정 전남대 교수와 박세종 전남대 언론홍보연구원은 호남소외론과 관련해 “빠른 보도를 추구하는 한국 언론이 ‘내용 전달’보다는 ‘선악 가르기’를 중심으로 보도한 결과”라며 “기사를 작성할 때 의식적으로 사례정보와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고, ‘논하기’보다는 ‘전하는’ 보도에 충실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정민 전남대 신방과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자로 참석한 김경천 민주당 의원, 임동욱 광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남궁협 동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동명 광주민언련 의장, 이강세 광주문화방송 기자, 김옥렬 광주일보 기자가 ‘호남소외론’ 보도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