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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발언 진위 논란

박경철 기자  2003.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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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의원 “조선일보 기자 작품” 주장

김창균 기자 “기사 틀림없는 사실” 반박





“예전 같으면 쿠데타 몇번 났을 상황”이라는 보도로 주목을 받았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는 조선일보 기자의 작품”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김 의원은 인터넷매체 대자보(www.daezabo.com)와 시대소리(www.sidaesori.com)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특정 언론을 비판하면 안되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옐로 저널리즘’을 가지고 있다. ‘쿠데타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은 내가 기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의 홍보본부장을 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더블어 “이 같은 사항에 대해 거론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인터뷰 내용은 사실그대로 말한 것이고 ‘쿠데타’ 관련한 기사는 조선일보 김 기자의 작품”이라며 “현재 한국 언론인의 윤리관은 적신호의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언론중재와 관련한 절차가 번거롭고 조선일보 김 기자가 제목을 뽑은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이번 일과 관련해 더 복잡한 일이 생기길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김창균 기자는 “기사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김 의원이 나와의 통화에서는 이 같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또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예전 같으면 쿠데타 몇 번 났을 상황”이라는 발언은 지난달 25일 조선일보 초판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 대한매일, 세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주요 일간지에서 보도됐다.

박경철 기자 p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