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쿠데타 몇번 났을 상황”이라는 보도로 주목을 받았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는 조선일보 기자의 작품”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김 의원은 인터넷매체 대자보(www.daezabo.com)와 시대소리(www.sidaesori.com)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특정 언론을 비판하면 안되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옐로 저널리즘’을 가지고 있다. ‘쿠데타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은 내가 기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의 홍보본부장을 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더블어 “이 같은 사항에 대해 거론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인터뷰 내용은 사실그대로 말한 것이고 ‘쿠데타’ 관련한 기사는 조선일보 김 기자의 작품”이라며 “현재 한국 언론인의 윤리관은 적신호의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언론중재와 관련한 절차가 번거롭고 조선일보 김 기자가 제목을 뽑은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이번 일과 관련해 더 복잡한 일이 생기길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김창균 기자는 “기사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김 의원이 나와의 통화에서는 이 같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또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예전 같으면 쿠데타 몇 번 났을 상황”이라는 발언은 지난달 25일 조선일보 초판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 대한매일, 세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주요 일간지에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