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지난달 27일 발행한 주말섹션 ‘위크앤’ 16면에 영화 ‘헐크’ 광고(사진)를 게재하면서 기사와 기사 사이에 배치하는 새로운 변형광고를 선보였다. 한 면에 여러 개의 영화 광고를 싣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영화 면 기사와 기사 사이에 배치함으로써 광고 노출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포츠신문들을 중심으로 1면 지면안내에 광고를 소개하는 ‘인덱스 광고’, 인터넷 매체에서나 볼 수 있던 ‘배너형 광고’ 등 다양한 변형광고들이 등장했지만 중앙일간지에서 이 같은 형태의 변형광고를 시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발행한 사보를 통해 “헐크 변형광고는 중앙일간지로서는 처음이라 생각보다 파격적으로 나가지는 못했다”며 “영화 광고를 시작으로 점차 다른 부문으로도 변형광고를 시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형광고에 대해 광고주들은 광고 노출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언론계 내부에선 기사와 혼동될 우려가 있고 신문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변형광고의 경우 기존 광고보다 단가가 높기 때문에 신문사의 광고 수익 증대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변형광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