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 재교육 필요하다" 98%

언론재단, 전국기자 713명 설문

박주선 기자  2003.07.16 03:25:51

기사프린트

전문지식-외국어-탐사보도기법 순…“최근 2년 연수” 17% 그쳐





기자들의 재교육 요구에 비해 재교육 기회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언론사 기자 7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재교육이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69.4%, 대체로 필요하다 28.5%)고 답했다. 반면 최근 2년간 직무와 관련해 연수나 재교육을 받은 언론인은 16.7%에 그쳤으며, 83.3%가 ‘받은 적 없다’고 응답했다.

기자들은 이에 대한 원인을 ‘재교육에 대한 회사의 인식과 투자가 부족하다’(49.5%), ‘기회가 있어도 업무가 많아서 참가하기 어렵다’(34.5%) 등에서 찾았다. 또 재교육 경험이 있는 언론인 113명을 대상으로 재교육 이수기관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언론재단(39.8%) 소속 언론사(26.5%) 국내 언론유관기관(25.7%) 비언론 연구기관 및 기업체(12.4%) 국내 대학(11.5%) 해외(5.3%) 순으로 나타나 사내보다는 사외 연수 비중이 높았다.

재교육을 받을 경우 가장 필요한 과목으로는 ‘분야별 전문지식’(62.6%), ‘외국어 교육’(15.8%) ‘탐사보도기법’(4.8%) 등을 꼽았다.

기자들의 근무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 4분으로 노동부가 집계한 500명 이상 사업장의 2002년 주당 평균 노동시간 44.9시간보다 22시간 많았다. 특히 경찰·법조 출입기자들의 근무시간이 12시간 46분, 정부부처 출입기자가 11시간 43분으로 상위에 올랐다.

취재보도와 관련한 인터넷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32분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국장급 116.3분, 부장급 149.2분, 차장급 143.1분, 평기자 158.1분 등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현 부서 만족도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만족한다(56.4%)고 응답했다. 또 부서 이동에 대해선 10명 중 3명이 옮기고 싶다(28.9%)고 답했다. 부서별로는 사회부(48.0%) 국제·북한부(42.9%) 정치부(42.0%)가 논설위원(7.1%) 사진부(16.2%) 편집부(16.9%) 경제부(25.8) 문화부(28.3)보다 부서 이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의 언론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에 2.53점으로 조사돼 2002년 수용자의식조사에서 나타난 수용자들의 만족도 2.76점보다 낮았다. 반면 언론보도의 공정성에 대해선 기자(2.71)들이 수용자(2.64)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오보로 인해 정정기사를 쓴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자는12.6%였으며, 오보의 원인으로 절반 이상이 ‘사실에 대한 미확인 또는 불충분한 취재’(52.0%)를 들었고, ‘기자의 부주의’(23.0%), ‘언론사간 지나친 경쟁’(8.6%) ‘데스크의 과도한 지시’(2.5%) 등이 뒤를 이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