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지난 11일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집회를 갖고 신문개혁과 공영방송 사수 및 한나라당 해체 투쟁을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KBS 2TV와 MBC 민영화, KBS 수신료 폐지, 신문과 방송의 겸영금지 철폐 등을 내걸고 족벌신문에게 공영방송을 넘기려 하고 있다”며 “시급한 신문시장 정상화는 외면한 채 공영방송 장악에 골몰한다면 그 결과는 국민적 심판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는 이어 “민주당과 정통부가 디지털TV 전송방식을 미국식으로 고집하는 것 역시 보편적 공익서비스라는 지상파 방송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규탄집회에서도 “한나라당이 대선 패배 이후 공영방송 때리기에 골몰해 왔고 언론대책특위를 통해 공영방송 말살과 방송장악이라는 추악한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조속히 언론대책특위를 해체하고,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하순봉 이경재 고흥길 이원창 김정부 등 5명의 의원은 정치 일선에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전국 1만8000여 언론노동자들은 양심적 개혁세력들과 연대해 내년 총선에서의 낙천·낙선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한나라당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오는 18일 전국 한나라당 시·도지부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문개혁 및 공영방송 사수 결의대회’를 전개한다. 또 비상대책위 체제로 조직을 개편, 내년 총선까지 한나라당 해체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