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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미선이를 생각하라"

대한매일 노조원이 국제부장에 쓴소리

박경철 기자  2003.07.16 0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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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 한 노조원이 지난 6일 미대사관이 초청한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하와이로 떠난 자사 국제부장에게 공보위를 통해 쓴 소리를 했다. 세미나는 미 태평양 사령부가 주최하며 ‘한미 관계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하와이에서 6박 7일 동안 열리고 있다. 대한매일 국제부장은 지난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

14일 소식지에 실린 한 조합원의 편지에 따르면 “불과 한달 전이 효순이 미선이 추모 1주기였다”며 “그런데 한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언론사 국제부장단이 미 대사관 주최 세미나에 따라가야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소식지는 또 “지난해 말부터 편집국원에게 적용되는 원칙중 하나가 ‘주최측 부담 출장은 휴가로 처리하라’는 것이고 이것은 외유성 출장에 대한 경계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다녀온 사례도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국제부장은 휴가로 처리하지 않은 채 출장을 갔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하와이 세미나는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해 국제부장단과 부국장단을 상대로 번갈아 격년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행사에는 방송, 신문 등 중앙 언론사 국제부장 18명이 참가했다.

박경철 기자 p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