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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적 개혁방안 공론화한다

KBS특별기획 '한국사회를…'8월 2일 대법원편 첫방송

서정은 기자  2003.07.30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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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개혁프로그램 ‘한국사회를 말한다’가 오는 8월 2일 대법원 편을 시작으로 장정에 나선다.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우리 사회의 누적된 모순과 낡은 이념을 파헤치고 의미있는 변화와 발전적인 개혁 방향을 공론화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KBS의 개혁 프로젝트. 프로그램 제작을 자원한 PD 12명과 기자 2명, 총괄 CP 등 총 15명의 제작진이 8월 2일부터 매주 토요일(1TV 오후 8시∼9시) 정치 경제 사회 노동 교육 언론 등 각 분야의 개혁 과제를 1시간 짜리 다큐멘터리로 담아낼 계획이다.

1편 ‘심판받지 않는 권력, 대법원’은 성역으로 여겨져 온 대법원을 직접 카메라에 담고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는 현직 판사를 인터뷰하는 등 대법원 개혁을 요구하는 각계 각층의 목소리와 외국 사례 및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오는 9월 대법관 인사를 앞두고 시민단체와 재야법조계에서 대법관 인사의 투명성과 전문가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 구성 및 인사 시스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황용호 CP는 “시민단체에서 대법원의 문호 개방을 요구하고, 대법원 내부에서도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법원의 변화와 개혁 방향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던지고 관련 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8월 9일 방송될 2편에서는 ‘정치자금’ 문제를 다룬다.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원인과 요소를 짚어보고 이것이 어떻게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가로막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이밖에도 언론개혁 역사청산 노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중·장기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언론개혁과 관련 소재와 내용에 언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제작진은 취재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황 CP는 “우리사회의 개혁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과거보다는 현재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접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