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을 둘러싼 특검수사, 남북정상회담의 대가성 논란 등을 거치면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보수세력의 맹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저자는 햇볕정책은 한반도 현실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목표로 내세웠던 가장 적실성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책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기조 △남북정상회담 △북한의 선택 △미국 대북정책의 변화 양상 △북미간 핵 갈등과 국내 역학구도에 치인 햇볕정책의 딜레마 등을 다룬 5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때는 너무 고평가됐다가 지금은 바닥으로 떨어진 햇볕정책의 위상이 민족사에서 정당하게 차지해야 할 본래의 제자리를 찾도록 해야 한다”는 머리말에서 저자가 ‘햇볕정책을 위한 변론’에 나선 이유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필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