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의는 조용상 사장이 노조에 단체협약안 중 편집국장 직선제 조항에 대한 폐지 또는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행 편집국장 직선제와 관련, 폐지를 포함한 개선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며 “제도 개선은 편집국 총의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관련 논의를 편집국에 위임함에 따라 편집국은 지난 7일 편집국장 직선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했다. 노조 관계자는 “편집국 특위에서 입장을 정리해오면 그 안을 노조안으로 삼고 노사협의회에서 직선제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으로 구성된 편집국 특위는 우선 편집국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주 초까지 의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번 주중에 설문조사를 시작해 △직선제 △임명동의제 △복수추천제 △임명제 등 여러 방안 중 적합한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한 기자는 “편집국장 직선제로 인한 선거후유증 등 부작용에 대한 중간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전부터 있었다”며 “직선제의 취지는 살리되 부작용을 줄이는 쪽으로 개선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