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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제·전문기자제 도입 필요"

KBS 지회 설문조사 결과

서정은 기자  2003.08.20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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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 10명 가운데 7명은 팀제·전문기자제 도입 등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지회(지회장 손관수)가 KBS 뉴스·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도본부 조직 개편과 관련, 기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가 팀제와 전문기자제의 전면도입을, 32%가 전문기자제 실시 후 팀제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행 부서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팀제와 전문기자제의 전면도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취재기자의 36.2%가 ‘권한·책임 이양을 통한 창의성·자율성 강화’를 꼽았고 다음으로 ‘직위·직급 분리를 통한 일중심 시스템 구축’(27.5%), ‘기자전문성 강화’(23.7%), ‘다단계 구조 슬림화를 통한 의사전달구조 단순화’(11.2%)라고 답했다. 또 절반이 넘는 58.7%가 가급적 빨리 팀제와 전문기자제를 동시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년 후 도입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27.5%였다.

반면 현행 부서체제를 유지·개선하는 방안이 적당하다고 답한 취재기자들은 ‘출입처 중심 관행에 가장 효율적’(50%),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부서간 협조가 용이’(41.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자들 가운데 취재기자 30%와 촬영기자 41%가 9시뉴스 포맷변화를 시급한 개선 과제로 지목해 조직개편과 상관없이 뉴스 포맷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취재기자들의 대다수인 94.1%와 촬영기자 65%가 보도본부의 장기적인 개혁과제를 논의할 ‘정책기획팀’(가칭) 신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형태는 ‘보도본부장 직속 상설화’가 46.4%로 가장 많았고 ‘필요에 따라 태스크포스 형식’(27.6%), ‘보도국내 상설화’(21.7%) 등이 뒤를 이었다.

KBS 기자들의 대다수가 조직개편과 정책기획팀 신설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KBS 지회는 지난 19일 보도본부장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검토와 대응을 요구했다.

손관수 KBS 지회장은 “보도본부 안에 정책기획팀을 신설해 전문기자제와 팀제, 뉴스포맷 점검 등 보도본부의 미래와 비전을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