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배달제(이하 공배제) 시행을 위한 본사(한국신문서비스주식회사) 설립 일정이 잠정 확정됐다.
공배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경향 국민 문화 세계 한겨레 등 5개 참여사 대표이사와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회의에서 공배제추진위원회를 공배본사설립추진위원회로 변경하고, 내달 말까지 공배본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 고희범 한겨레 사장,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본사 설립 업무를 책임질 공배본사설립추진위 위원장은 20일 대표자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앞서 18일 공배본사설립추진위는 참여사로부터 위원장 후보 4명을 추천받았다. 위원장 후보로는 전직 중앙일간지 사장, 편집국장, 판매국장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배본사는 참여 5개사가 최소 1억원씩 출자하고 공배제 관계자, 개인투자자 등을 주주로 모집하기로 했다. 자본금 규모는 최소로 해 참여사의 부담을 줄이고 주주 모집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공배본사와 각 지역에서 실질적인 배달 업무를 담당할 공배지사와의 관계는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20일 공배본사설립추진위 위원장이 선출되면 본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확정된다. 공배본사설립추진위는 본사 설립 작업과 함께 과천 외에 공배제 실시지역을 추가로 선정하고, 문화산업진흥기금법에 근거해 공배 지사를 지원할 자금을 문화관광부에 저리 융자 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주주모집, 정관작성, 발기인총회 등 실무작업은 본사설립추진을 위한 TF팀을 곧 구성해 진행한다.
앞서 지난 6월말 구성된 공배본사설립 TF팀은 수도권 신문판매 시장조사를 통해 추가 실시지역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국 언론노조 신문개혁특위 위원장은 “본사 설립 작업과 함께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열어 공배제를 알리고, 주주 모집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