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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백서 나온다

개별사 건전성 여부 판단 자료될 듯

박경철 기자  2003.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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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개연, 77개 일간지 정보수집 나서





지역 신문사들의 경영실태와 조직구조 등을 다룬 전문 백서가 올해 안에 발간된다.

지역언론개혁연대(이하 지언련)가 문화부와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격년으로 발행할 이 백서에는 각 지역 신문사의 인력구조, 조직현황, 경영현황 등의 내용을 담게 되며 매출액, 종사자 규모, 근무시간, 편집권 독립 여부 등 신문사와 관련한 모든 내용이 포함돼 지역언론사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실체파악이 어려웠던 각 언론사의 신문 발행 부수 및 기자임금, 광고상황 등의 내용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언련 정책위원회는 77개 지역일간지와 500여개 지역 주간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착수했다. 조사지역은 권역별로 서울-강원, 인천-경기, 대전-충남, 충북, 전북, 광주-전남, 경남, 대구-경북, 부산-울산, 제주 등 10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사항목은 실태조사, 지면분석, 설문조사 등으로 분류했다.

지언련은 이달 31일까지 지역별 발행 신문 리스트를 완료하고 다음달 20일까지 독자와 언론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신문의 개혁성과 광고 비율 등을 분석하는 지면분석을 마치고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액 및 발행 부수, 임금 현황 등 실태 조사를 완료해 12월 20일경 백서를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자료 수집과 검증을 위해서 언론학자가 조사원이 돼 권역별 언론사를 직접 방문하고 독자 및 언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에는 지역주민의 지역 신문 구독 및 이용도 등 수용자 조사뿐만 아니라 기사의 유형, 종류, 지역관련 기사의 비율, 광고 비중 등 지면 분석도 병행돼 지역 언론의 모든 분야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의 연령층, 소득수준, 교육 수준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신문 구독시간, 구독동기, 신문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영호 지언련 대표는 “지역언론과 관련한 기본자료가 미흡한 상태여서 백서를 내기로 한 것”이라며 “허위자료를 내놓거나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신문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신문백서가 계획대로 제작 발행된다면 한국언론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지역신문 발전에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경철 기자 p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