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액세스(시청자 참여)와 대안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운동단체 ‘미디어연대’가 출범한다.
미디어연대는 오는 2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미디어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준성 전 전주영화제 조직위 부위원장을 대표로, 김동원 독립영화감독, 원용진 서강대 신방과 교수, 양문석 언론노조 정책자문위원 등 11명을 운영위원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미디어연대는 앞으로 △퍼블릭 액세스 운동의 대중화 △지역미디어센터 설립운동 △미디어 제작교육을 통한 미디어 활동가 양성 및 배출 △대안미디어 만들기 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미디어연대가 내세운 ‘우리가 미디어다’라는 슬로건 역시 상업화와 권력화에 따라 기존 언론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고 시민들 스스로가 미디어임을 자각해 직접 미디어활동을 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송덕호 준비위원은 “퍼블릭 액세스가 도입된지 3년이 넘었지만 현재 대단히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역 중심의 대안미디어 협의체들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할 생각이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언론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통해 주류언론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는 마포구에 첫 번째 대안미디어 지역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송 위원은 미리 배포한 창립기념세미나 발제문에서 “정치권력과 자본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미디어 독점 현상이 일반시민들을 홍보와 계도의 대상, 미디어의 소비자로 대상화시켰다”며 “미디어운동은 의사소통체계의 독점을 해체하고 시민을 주체로 내세워 궁극적으로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연대는 창립기념 강좌로 오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다큐멘터리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