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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개편, 언론정책 변화 있을까?

전관석 기자  2003.08.20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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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에 언론-정부 두루 거친 이병완씨

“정부-언론 대립현실…달라질 것 없다” 추측

송경희 전 대변인은 국내언론비서관으로 복귀





지난 17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후 청와대 언론정책의 방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총선출마를 선언한 이해성 홍보수석의 뒤는 언론인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때부터 청와대에서 일한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이 잇게 됐다. 경험이 풍부한 언론인 출신을 기용할 것이라던 주위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내정자는 KBS기자를 거쳐 서울경제 정치경제부장,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홍보조사비서관과 국내언론 비서관을 지낸 경험이 있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과 대선 때에는 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을 맡으면서 공약 및 정책 아이디어로 당시 노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참여정부에는 인수위 기조분과 간사로 합류했으며 정책수석실 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을 맡고 있었다.

오랜기간 언론과 정부를 두루 경험한 그의 이같은 경력과 경험에 따라 이후 홍보수석실의 언론정책 및 대언론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같은 질문에는 유보적인 반응이 많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일부 언론과 대립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과 이 내정자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언론정책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면서 “원칙을 강조하되 청와대의 홍보기능 강화도 병행하는 시스템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내정자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를 도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이번 인사개편에서는 초기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송경희씨의 복귀도 눈에 띤다. 국내언론비서관으로 임명된 송씨는 대언론소송과 오보대응 등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보수석실의 미디어홍보비서관 자리는 없어지고 그 기능은 국정홍보로 통합됐으며 대변인팀은 대변인과 보도지원비서관으로 간소화됐다. ‘인터넷 국정신문’과 ‘청와대브리핑’은 조광한 홍보기획비서관이 총괄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