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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여당…' 조선 기사에 민주당 '허위·날조 보도' 주장

전관석 기자  2003.08.27 14: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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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민주당의 ‘허위’ 주장이 다시금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19일자 정치면 기사에서 “어디가 與黨? 민주당은 모였다 하면 신당싸움, 한나라는 입만 열면 경제 살리기”라는 기사와 함께 “정세균 정책위의장, 대통령은 힘 안 실어주고…외롭고 답답하다”는 제목의 기사와 정 의장이 아래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을 하단에 배치했다.

조선 보도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20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어제(19일)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날조하고, 사진도 마치 죄 지은 사람과 같은 걸 썼다. 바로 위에 실린 기사도 문제가 있다. 당정협의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마치 우리 당이 신당싸움만 하듯이 보도했다”면서 조선의 보도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제목으로 뽑은 “대통령은 힘 안 실어주고…”는 아예 말한 적도 없다는 게 정 의장의 주장.

한편 조선은 당직자회의 이튿날인 21일 “민주 정 정책위장, 본지 ‘어디가 여당?’기사 공개비난”이라는 기사에서 당직자회의를 통해 정 의장이 주장한 반박내용을 소상히 싣는 사실상의 ‘해명기사’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시스템 변화로 대통령의 힘을 빌릴 수 없게 됐다’는 것과 ‘대통령이 힘을 안 실어준다’는 것은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등의 주장도 함께 실었다.

조선보도에 대한 민주당의 ‘허위보도’ 주장은 두 번째. 이에 앞서 김경재 의원은 지난 7월 “내가 ‘쿠데타가 일어나도 몇번 일어났을 상황’이라고 말했다는 조선 기사는 기자의 작품”이라고 언급했으나 당시 취재기자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해 진위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