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책을 말하다’의 담당 PD가 유럽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면서 촬영과 무관한 관광을 즐겼다는 주장이 한 대학교수의 신문 기고를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박홍규 영남대 법학부 교수는 지난 20일 부산일보 등에 ‘혈세 낭비 부끄러운 고백’이라는 글을 싣고, “모 방송국 PD와 일주일간 유럽취재를 다녔으나 그들은 촬영과 무관한 관광을 즐겼고 가족의 모든 비용을 방송국 출장비로 정산하기 위해 영수증을 철저히 챙겼다”며 “그때 바로 그만둬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공적으로 일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TV, 책을 말하다’는 지난 21일 ‘베토벤을 보는 또다른 시선, 박홍규의 베토벤 평전’ 편을 방송했으며 이에 앞서 제작진은 지난 7월 박 교수와 1주일 동안 독일 등 유럽취재를 다녀왔다.
길환영 책임PD는 이와 관련 지난 22일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취재 기간 동안 발생한 불미스러웠던 일들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박 교수님께 사과를 드렸다”며 이어 “회사차원에서도 담당 PD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며 문제가 밝혀지면 사규에 근거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