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연합 뉴스속보 '고민되네'

박미영 기자  2003.09.08 00:00:00

기사프린트

홈페이지 뉴스 대부분 실시간 서비스

유료이용자 불만·신규고객 유치 차질





연합뉴스가 인터넷 홈페이지 뉴스속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 계약을 맺지 않은 일반인들이 무료로 뉴스속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뉴스 계약을 맺고 유료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는 곳과 차별성이 거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현재 일부 기사를 제외하곤 거의 리얼타임으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기업과 관련한 민감한 뉴스나 정치뉴스는 2시간 정도 시간차를 두고 올린다는 설명이지만 상당부분은 이보다 앞서 기사가 올라가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계약을 맺고 유료 단말기를 통해 뉴스를 제공받고 있는 기업체에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 연합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을 늘리는 데 장애요소가 되고 있어 고민이라는 것이다.

실제 AP나 AFP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뉴스속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뉴시스만해도 사회, 전국, 문화 뉴스에 한해 실시간 뉴스보다 2시간 늦게 공개할 뿐이다. 나머지는 제목만 올려놓고 클릭하면 ‘본사와 계약하면 전문 모두를 볼 수 있다’는 안내문이 실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뉴스가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속보를 제공해온 것은 일반인들에게 연합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홍보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 여기에 벤허 광고 수익이 한 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연합 내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합뉴스 정보사업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합을 이용해온 일반인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라면서도 “통신사의 성격상 인터넷 뉴스속보는 대폭적인 통제가 불가피하다. 현재 2시간 정도 시간차를 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간격을 더욱 늘려 차별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