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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리더' 1위 김수환 추기경

기자 107명 대상 조사

전관석 기자  2003.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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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우리 시대 신뢰받는 리더로 김수환 추기경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리더십센터가 디지털마케팅에 의뢰, 107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기업 교육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종교계 해외인사 등 7개 분야의 ‘우리 시대 신뢰받는 리더’를 조사한 결과 김수환 추기경이 28명의 기자추천으로 1위에 올랐으며 안철수 사장(26), 박원순 변호사(19), 이건희 회장(17), 김근태 대표(13)가 뒤를 이었다.

기자들이 뽑은 각 분야별 리더로는 전문경영인에 안철수(26) 이건희(17) 정문술(7), 정부관료(국회의원 포함)로는 김근태(13) 강금실(8) 고건(6) 유시민(5), 교육계 인사는 정운찬(8) 전성은(8) 이상주(3) 김준엽(3) 순이었다. 시민단체 인사로는 박원순(19) 최열(5) 장하성(2) 서경석(2) 이김현숙(2), 종교계 인사로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법정스님(6) 문규현 신부(5) 수경스님(3)이 추천됐다. 이외에 이창동 문화부 장관(6)과 가수 보아가 문화예술계 리더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외인사로는 박세리(9) 백남준(8) 정명훈(4)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귀국한 송두율 교수도 3명의 기자추천을 받았다.

기자들은 안철수 사장의 추천사유에 대해 ‘미래 예측력’과 ‘철저한 전문가 의식’, 정문술 회장에 대해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깨끗한 기업가 이미지’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김근태 의원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강금실 장관은 ‘소신있는 행동’, 고건 총리는 ‘원만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기자들이 추천한 각 분야 인사 상위 6명을 대상으로 한국리더십센터 회원 8만명에게 물은 결과는 기자들의 의견과 차이를 보였다. 기자들이 정부관료 분야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한 김근태 대표의 경우 네티즌투표에서는 501표로 6위에 머물렀다. 또한 문화예술계 분야 기자추천에서 4위에 머문 임권택 감독은 네티즌투표에서 이창동 장관과 1000여표의 차이를 보이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단체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자추천을 받은 최열 대표는 네티즌 투표 결과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청 기자단과 중앙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주간지 월간지 전문지 등 각 매체의 기자 1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관석 기자 sherp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