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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형 스포츠서울 사장 사의표명

전관석 기자  2003.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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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형 스포츠서울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변 사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경 이같은 의사를 경영기획실을 통해 대주주인 대한매일과 사내에 알렸다. 변 사장은 “취임후 적자상태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회사경영을 위해 애썼고 또한 목표로 했던 일들을 이루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사퇴의 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사장은 사의 표명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24일 이사회가 열리게 되며 이 자리에서 변 사장의 사퇴번복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주주총회 일정이 재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영진 선임을 위한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간의 협의테이블이 본격 가동되는 등 스포츠서울의 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변 사장의 용퇴가 있기까지는 올해 코스닥 등록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입지가 좁아진데다 비정상적인 회사 경영구조에 대한 사내 구성원들의 압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매일 노조는 지난주 3일에 걸쳐 변 사장 용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사원 353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임병선 노조위원장은 36시간 시한부 단식에 돌입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내부의 분위기도 변 사장 용퇴쪽으로 기울었다. 노조는 성명을 발표해 변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으며 국장단은 오는 “25일까지 변 사장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보직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변 사장을 압박했다. 변 사장은 대주주인 대한매일 사장에 채수삼 사장이 선출된 뒤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난달 8일 채 사장이 새 이사진의 명단을 일방통보한 것에 반발하며 긴급이사회를 소집, 사퇴의사를 뒤집었다. 변 사장은 그달 27일로 예정돼있던 임시주총도 취소시켰으며 이후 양측의 관계는 법정 다툼이 예고되는 등 급속히 냉각됐었다. 전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