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국장은 78년 입사해 LA특파원, 사회부장, 사장실장, 편집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 최규식 전 편집국장은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구조조정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경영전략실장의 후임 인사는 없었다. 편집국은 23, 24일 편집국장 임명 신임안 투표를 실시한다. 신임 편집국장은 ‘편집국원 재적 3분의 2이상 참석,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정식으로 취임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편집국 한 부장은 “대개 연말에 인사가 있어 편집국장 교체도 연말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생각보다 빨리 인사가 났다”며 “인사 배경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 국장이 1년 7개월간 국장직을 수행해 교체할 때가 됐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포석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내놓았다. 편집국 한 간부는 “신임 편집국장이 새로 진용을 짜면서 간부급에 대한 소폭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앞서 지난 16일 간부들을 대상으로 열린 자금관리단 설명회에서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한 기자는 “채권단 설명회를 계기로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편집국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편집국 구조조정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열 국장도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편집국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편집국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경영전략실이 축소될 전망이다. 잇달아 일부 국실의 구조조정이 실시될지가 관심사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략실에 파견된 기자들을 편집국으로 복귀시켜 경영전략실을 최소 인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영전략실을 팀으로 개편하는 안도 제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