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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정통부에 DTV 테스트 참여 권고

조규장 기자  2003.10.01 1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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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가 DTV 전송방식에 대한 KBS 비교테스트와 관련해 정통부에 참여를 권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방송위는 지난달 30일 DTV 전송방식 문제와 관련, 미국식을 지지하는 정통부와 유럽식을 지지하는 방송 관계자들을 배석시켜 청문회 형식의 토론을 진행한 후 별도 회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위원은 “KBS가 제안한 비교시험 추진위원회에 방송위가 참여하기로 입장을 정했다”며 “정통부에도 비교시험 추진위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여전히 미국방식 지지 입장만을 고수해 방송위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류필계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방식변경을 전제로 한 비교시험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DTV 전송방식 비교시험에 대한 참여 거부 의사를 거듭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송위원들은 “DTV 방식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데 왜 정통부는 계속 묵살만 하고 있느냐”며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비교시험을 실시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은 정통부 류필계 국장과 이재홍 방송위성과장이 미국방식을, 방송기술연합회 석원혁 정책실장과 MBC 이완기 방송인프라 부국장이 유럽방식을 각각 발제한 후 방송위원들과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방송위가 비교시험 참여 의사 및 정통부 참여 권고 방침을 밝힘에 따라 DTV 방식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는 지난달 23일 비교시험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요청 공문을 방송위와 정통부 등 관련 단체에 보내고 오는 7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