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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협력의 메신저 되겠다"

제1회 동아시아 기자포럼 개막

전관석 기자  2004.02.19 1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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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자대표 ‘평화선언문’ 채택…SPJ도 지지결의문





“동아시아 평화와 협력의 가교역할을 하겠다”

평화를 염원하는 동아시아 기자들의 목소리가 서울에서 모아졌다.

제1회 동아시아 기자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기자대표들은 지난 7일 프레스센터에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을 채택해 동아시아의 평화유지와 상호협력을 위한 보도에 앞장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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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힘의 논리가 아닌 상호 신뢰형성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 조성이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동아시아 정부와 국민사이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증대시킨다 △전쟁의 위험과 실상을 바로 알리고 동아시아인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폭넓게 보도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에 앞장선다 △문화적 가치를 증진하여 지역분쟁 해결에 앞장선다 등 5개항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이번 행사에 옵저버로 참석한 미국기자협회(SPJ)도 이날 발표한 ‘동아시아 기자포럼 지지 결의문’을 통해 “동아시아의 대표 언론인들은 (이번 포럼에서) 한반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평화적 결의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지지를 선언했다”며 “SPJ는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동아시아 기자포럼을 지지하며 동아시아 각국 기자협회와의 연대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중국 대만 몽골 홍콩 일본 라오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한국 등 11개국 기자협회 대표들과 국내외신 기자,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포럼 개막식이 열렸다. 독일 호주 미국 기자들도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판소리 신동 유태평양군의 공연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이상기 기자협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상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참여와 연대라는 새로운 모토 아래 ‘21세기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자들이 선구자 역할을 하자”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크리스토퍼 워렌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은 “‘동아시아 발전을 위한 기자의 역할’이라는 테마는 이 시대에 아주 적합한 주제”라면서 “언론 관련 종사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각각의 사회공동체가 서로간에 놓인 장벽을 허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창동문화부 장관이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와 논평이야말로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면서 “언론이 막중한 역할과 소임에 맞게 사회적 사명과 책임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기자포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각국 대표들이 준비한 세미나 개최, 통일전망대 시찰,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본부 방문 등의 일정으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전관석 기자 sherp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