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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미디어 바로보기' 신설

미디어교육 주제, 지난 5일 첫방송

조규장 기자  2004.02.19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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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이번 가을 개편에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금은 시청자 시대>의 한 꼭지였던 ‘미디어비평’을 <미디어 바로보기>라는 40분짜리 독립프로그램으로 확대·편성한 것.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미디어 바로보기>는 ‘미디어교육(Media Literacy Education)’을 주제로 ‘뉴스 바로읽기’ ‘미디어 따라잡기’ ‘4 good news’ ‘미디어퀴즈’ 등 4개 코너를 마련했다.

‘뉴스 바로읽기’는 한주간의 뉴스 중 언론마다 입장이 엇갈리는 보도를 비교·분석해 시청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코너다. ‘미디어 따라잡기’는 과대광고와 같은 언론의 과장기법이나 미디어의 고정관념 활용 등이 어떻게 독자나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고, ‘4 good news’에서는 좋은 기사를 발굴 소개한다. 첫 방송에서는 경향신문의 ‘원정출산’ 심층보도와 대한매일의 ‘농어촌 교단이 흔들린다’ 등이 좋은 기사로 선정됐다.

<미디어 바로보기>는 미디어 간의 공방이나 문제점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나 언론의 운영 메커니즘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도모함으로써 여타의 미디어비평과 차별화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최정연 PD는 “<미디어 바로보기>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프로그램”이라며 “미디어가 독자나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보도하고 매체를 활용하는지 분석하고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아직 우리 사회의 비평 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슈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것 보다는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시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얘기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