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동아시아기자포럼 세미나가 끝난 이후 각국 참석자들은 오후 2시부터 사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경북궁과 남산관광에 나섰으나 일본기자협회 일행 5명은 경복궁 대신 서대문 형무소를 관광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기자들은 대부분 한국 방문이 처음이 아닌데다 서울시내 투어 코스를 이미 꿰뚫고 있어 무엇인가 색다른 관광거리를 찾다가 결국 서대문형무소로 결정했다는 후문.
행사 관계자는 “과거 한국 내에서의 강압적 식민통치를 위해 일제가 동원한 국가 폭력의 상징인 형무소를 보자는 한 기자의 의견에 다른 기자들이 동의해 별도의 형무소 관광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자들의 서대문 형무소 관광소식을 전해들은 중국의 한 여기자는 “그곳에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동아시아 기자포럼 행사 참석자 가운데 몽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체격이 상대적으로 우람해 다른 아시아권의 기자들을 압도(?)했다. 기자협회장과 사무처장 그리고 통역을 맡은 여성을 비롯한 몽골기자협회 일행은 행사 내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기자협회 일행과 같은 테이블을 사용해 더욱 더 그들의 큰 체격이 눈에 띄었다.
통골 트센드자브 몽골기자협회장은 “몽골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들보다도 마른 편인데 이번에는 우연히 체격이 큰 사람들로만 구성 된 것 같다”며 머쓱해 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개막식 직후 진행된 만찬에서는 포도주 대신 우리나라 고유의 명주인 ‘고창 선운산 복분자주’가 나와 행사 참석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동아시아 기자들은 물론 미국 기자들도 ‘복분자주’가 산딸기로 만들었다는 한국 기자의 설명을 듣고는 거듭 맛을 보며 ‘굿’과 ‘원더풀’을 연발했다. 한 참석자는 복분자주의 효능을 전해 듣고는 “그렇다면 한 잔 더 달라”고 요구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