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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기자 대면접촉 강화

브리핑실 개소…운영에도 관심 쏠려

전관석 기자  200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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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여의도 CCMM빌딩 당사에 둥지를 마련한 국민참여통합신당이 8일 브리핑실 개소식을 갖는다. 당사 4층에 60여평 규모로 설치된 브리핑실은 60개의 부스를 갖추고 이미 대부분의 기자들이 입주를 마친 상태. 당초 평수가 큰 이 빌딩 5층이 기자실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일보측이 “편집국과 가까워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해 4층으로 옮겨졌다는 후문이다.

개소식과 더불어 통합신당의 브리핑실 운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기존 정치질서에서 이탈, 강한 개혁의지를 밝히고 있는데다 일부 언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가 겹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신당이 생각하고 있는 브리핑실 운영 및 대언론접촉은 일단 ‘절충형’이다.

우선 공식적인 명칭을 기자실이 아닌 브리핑실로 달았고 대변인제도 대신 현재의 공보실 위주로 당의 입장과 대언론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민주당내 개혁안에서도 공유된 바 있지만 대변인제도는 감정적인 성명과 논평 남발로 인한 국민불신을 부채질한다는 게 신당의 생각”이라면서 “대변인제도는 앞으로도 아예 두지 않을 것이며 대신 내실있는 당의 정책과 입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는 각 언론사 반장들과 협의해 대략의 배치는 끝냈으나 이후 출입횟수에 비례해 배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워낙 브리핑실 규모가 작아 기자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자리쟁탈전이 치열한 상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자실이 확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통합신당은 또한 최근 기자들과의 대면접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김원기 주비위원장과 김근태 대표가 잇달아 각 언론사 출입반장들과 자리를 마련했으며 김 위원장의 경우는 자주 기자들을 찾아 환담을 나누고 조언을 듣는 등 창당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통합신당을 출입하는 한 일간지 기자는 “창당준비가 본격화되고 현재 지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기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본격적인 총선정국으로 들어서면 일부 언론과의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전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