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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우리말 홀대 심각

지상파 3사 프로그램중 30%가 외국어 제목

서정은 기자  200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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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프로그램의 외국어 제목이 점차 증가하는 등 우리말 홀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지상파 4사의 5개 채널을 분석한 결과, 지상파 3사의 3개 채널인 KBS2 MBC SBS는 외국어 제목이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4.7%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KBS2는 전체 프로그램 65편 가운데 외국어 제목이 25편(38.5%)으로 가장 많았고, MBC 34.7%, SBS 31%, KBS1 24.4%, EBS 18.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3년 9월 셋째주 일주일간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02년 9월 첫째주 일주일간의 프로그램 제목과 비교 조사했다.

언어특위는 “외국어 제목이 많고 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는 우리말 보호에 대한 제작진의 문제의식이 부족하고 공적매체로서의 책임의식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을개편시 무분별하고 과다한 외국어 제목 사용을 지양하고 우리말 제목을 많이 사용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