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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신문사, 전재료 '줄다리기'

총무협 20% 인하요구…연합은 난색

박주선 기자  200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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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사와 뉴스를 공급받는 신문사가 전재료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신문사 총무국장 또는 관리국장으로 구성된 신문협회 산하 총무협의회는 지난 14일 임시 회의를 열고 연합뉴스 전재료 인하 요구 방침에 재차 의견을 모았다. 전재료 인하 논의는 올 1월 총무협의회에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에게 공식적으로 전재료 인하를 요구했으며, 지난달 23일 열린 총무협의회에서는 연합뉴스사에 전재료 20% 인하 요구와 함께 이를 거부할 경우 10월치부터 전재료를 납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로 결의하고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문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연합뉴스와의 협상이 진행중이고, 연합뉴스에서 새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전재료 납부 거부를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신문사 총무국장은 “서비스에 비해 전재료가 비싸고, 발행부수, 기사 인용빈도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전재료를 내는 구조가 불합리하다”며 인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전재료 인하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큰 상태다. 권쾌현 경영전략실장은 “특파원 증원 등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재료를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