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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금요일 순환근무제 도입

경비절감 차원…사실상 주5일 근무

박미영 기자  2004.02.19 16: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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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경비 절감차원에서 편집국에 금요일 순환 휴무제를 도입, 연월차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비편집국의 경우 토요 격주 휴무제를 매주 휴무제로 전환, 연월차 사용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전 부서에서 주 5일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중앙일보는 이달 초 광고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자 본격적인 경비절감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연월차 사용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비편집국의 경우 현재 실시하고 있는 토요 격주 휴무를 내년 2월까지 매주 휴무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일요일 근무가 많은 편집국에 대해서는 금요일 순환 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사용한 휴무일은 연월차 수당에서 공제된다. 금요일 휴무를 실시한 첫 날인 지난 10일 휴무자는 주말팀, 국제부, 디지털뉴스팀, 교열부 등에서 40여명이었다.

중앙일보는 지난 13일자 사보를 통해 “금요일 순환휴무는 일요일 제작 인원이 많은 편집국의 업무 여건에서 기자들의 재충전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경영효율화를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비교적 지면 제작 부담이 적은 금요일을 휴가로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다가올 주5일 근무시대 편집국 휴가 운용의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외에도 △개인 및 부서회의비 30% 감축 △해외출장 항공좌석등급 하향 조정 △소모성 경비 10% 이상 절감 등 경비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은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없는 금요일 휴무는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의 임금삭감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또 연월차 수당을 줄이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이같은 근무형태가 앞으로 ‘주5일 근무제’로 정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작 면 수가 적은 금요일에 쉴 수 있는 인력이 자신의 판단으로 쉴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