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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DTV 기존방식 고수 밝혀

조규장 기자  200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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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V 전송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가 미국식 전송방식을 변경할 뜻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류필계 정통부 전파관리국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송방식은 양 기술간 우열의 문제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여러 실정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며 “미국식으로 결정된 전송방식을 변경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류 국장은 “DTV 전송방식에 대한 소모적 논란은 이른 시간 내에 종식돼야 한다”며 “방송위와 해외실태 조사단을 구성해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그러나 “KBS가 비교시험을 추진하는 것은 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해 KBS 비교시험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지난 10일 전자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미국식 전환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같이 정통부가 미국방식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KBS 비교시험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전송방식 논란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