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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특성화로 경쟁력 제고 나섰다

박경철 기자  2004.02.19 1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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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중국판·대구일보 영문판 제작

경남도민일보 무료 주말섹션신문 발간





지역민의 무관심, 중앙지의 시장 잠식, 지역광고 시장의 한계 등 지방신문의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몇몇 지방신문들이 지면특성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문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몇몇 신문들의 특성화된 신문제작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지역별로 기존 신문구도의 판세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어 지면 제작

인천일보는 지난 1월부터 매주 수요일 2개의 지면을 통해 중국어 기사와 중국뉴스를 신문에 싣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일보는 중국 전문기자 2명을 채용하고 이들은 취재와 편집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과 교역이 많은 지역의 특수성에 착안, 중국 일부지역에까지 신문을 배포하는 인천일보는 중국판 독자들과 신문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고 자평했다.

또 대구일보는 지난 8월부터 매일 1개 면을 영문으로 제작, 지역을 찾는 외국인과 일반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상환 대구일보 편집국장은 “일부지면을 외국어로 발행하는 것은 일부 독자를 겨냥한 제작이기도 하지만 일반 독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비평면 발행

경남도민일보는 자회사 ‘Weekly경남’을 통해 매주 토요일 주말 섹션신문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최근 일간지들의 주말 판 강화에 따른 섹션신문 제작이 필수가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시사주간지 성격의 주말섹션을 무료로 만들어 생활정보지와 광고경쟁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관계자는 “Weekly경남은 주말섹션신문의 역할과 함께 지역 시사주간 생활지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매주 경남권역에서 10만부 이상 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민일보는 또 지역신문으로써는 유일하게 매주 1회 지역 시민단체들과 공조해 미디어비평면을 제작하고 있다. 이런 경남도민일보의 지면구성은 지역민들이 지역언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방사별 공조

매일신문을 비롯해 강원, 경인, 충청, 경남, 부산, 제주, 광주, 대전, 전북일보 등 10개 신문사는 ‘춘추사’라는 모임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도1사 시절 회원사들로 구성된 이들 신문사들은 과거와 같은 형식적인 기사공조 뿐 아니라 공동 해외취재, 지역간 기자교류 등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경철 기자 p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