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충남 지역의 주요 기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지출한 돈이 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대전·충남민언련)에 따르면 지난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대전·충남 지역 25개 기관에 대한 공보관련 업무추진비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한 결과 언론 간담회를 비롯한 대 언론비용이 3억4300여만원, 기자실 유지비용 5500만원 등 모두 4억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민언련은 또 “밝혀진 액수는 공보 담당부서의 공식적인 지출에만 드러난 것으로 자치단체장의 판공비나 다른 부서의 대언론 지출은 빠져있어 실제 액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대전·충남민언련은 이날 ‘지역언론 발전 논할 최소한의 자격부터 갖춰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각 기관이 편성하고 있는 대언론 예산은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며 촌지형태의 격려금이나 간담회는 관언유착의 상징”이라며 “공식적인 브리핑이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식사를 겸한 간담회는 최소화해 줄 것과 촌지성 격려금 예산 편성은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