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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이미지 변신…신문 2사 Vision 선포

경향 '비상경영기간' 선언

박주선 기자  200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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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증대 최우선…1년내 적자 탈피”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은 지난 11일 ‘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1년을 ‘비상경영기간’으로 선포하고, 1년내 적자구조를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7월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광고 판매 등 기존사업의 매출을 증대하고 출판국 활성화, 신규사업 적극 창출을 통한 수익 증대를 최우선하겠다”며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다면 신규사업을 신문업에 한정짓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규사업 창출과 관련, “‘소사업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원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적극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편집국은 특종·우수 기사, 업무국은 매출 증대치 등을 기준으로 인사고과에 반영하며 성과가 낮은 부서는 통폐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는 기존의 봄가을 정기 인사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안도 제기됐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실별로 매출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향후 3개월간 달성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지난 13일 각 국실별로 인사평가 제도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고,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인사평가를 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구조조정과 관련 “상시적으로 합리화 효율화 작업을 하겠다”며 “인위적인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동 사옥 활용에 대해선 “단기간에 결정할 일이 아니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 등은 장기 과제로 설정했으며, 공간재배치를 통한 임대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편집국장 직선제 폐지로 논란이 됐던 ‘편집권 독립’에 대해선 “편집권 독립은 확실히 지켜주겠다”며 “그러나 편집권 독점은 안된다. 경향신문은 독자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편집자문위원회, 독자위원회, 경영자문위원회 홍보위원회 등을 각계각층에서 25명씩으로 구성하고 명예기자, 명예논설위원 제도를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향신문 편집국은 지난주 초 지면개선위원회(위원장 김택근 부국장)를 구성하고, 내달 17일경 새 지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택근 지면개선위원회 위원장은 “섹션 배치, 주말판, 페이지네이션, 편집틀 등 지면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