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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평화선언' 채택 성과

제1회 동아시아 기자포럼 총평

총평  2004.02.20 1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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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재 기자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장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제1회 동아시아기자포럼은 여러 측면에서 아주 성공적인 행사였다.

무엇보다 포럼에 참가한 동아시아 기자 대표들이 지난 7일 “동아시아 평화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어서 이번 포럼에 옵저버로 참가한 미국기자협회(SJP) 소속 기자대표들이 “동아시아기자포럼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처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올렸다.

동아시아 기자들은 평화선언문에서 “동아시아정부와 국민 사이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결의하고, “힘의 논리가 아닌, 상호 신뢰형성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 조성이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에 필수적”인 점을 확인했다.

두 번째 성과는 참석자들이 “동아시아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틀간의 세미나를 통해 각 국의 언론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이 지역 언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이번 포럼을 통해 동아시아지역 11개 국가 및 지역 13개 언론단체 대표들과 옵저버로 참가한 미국 호주 독일 언론 대표들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그 성과로 들 수 있다. 좋은 사례로서, 세미나 이후 제주도 관광에서 당초 두 대의 버스로 나눈 대표단들이 마지막에는 한 대의 버스로 모두 옮겨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등, 인간적인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성과로는 비록 1회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석자들이 본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며, 2회 대회 및 이후 포럼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조직구성 및 운영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내년 2회 대회는 한국기자협회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으며, 장소는 제주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 가진 마지막 환송 만찬에서 모 대표가 서울포럼을 “갓 태어난 아기” (newly born baby) 에 비유하면서 “우리 모두가 좋은 부모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포럼에 대한 높은 열정을 보였다.

또한 이번 포럼은, 참석한 동아시아국가 및 옵저버 국가들간의 기자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기자협회와 미국기자협회는 본격적인 기자 정기교류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또한몇몇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본 협회와의 정기 및 비정기적 기자교류를 추진하겠다는 희망을 표시해 후속 논의를 갖기로 했다. 중국기자협회의 경우 약 70개 국가와 정기적 기자교류를 하는 점을 고려할 경우, 한국기자협회의 외국기자협회와의 기자교류 확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재원 지원 등의 제도적 장치가 선결돼야 한다.

아울러 옵저버로 참석한 독일 대표는, 독일 정부에 서신을 보내 내년 포럼에 북한 기자들이 참석하도록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본 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01년 국제기자연맹(IFJ) 서울 총회의 개최에 이어 이번 서울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서 동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국제 언론사회에서 그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