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동아,'친일 바로알기'사원 특강

박주선 기자  2004.02.20 12:05:55

기사프린트

동아일보가 외부 비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원들을 대상으로 ‘사실’ 알리기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지난 21일 ‘일제치하에서의 동아일보의 역할과 위상’이란 제목의 특별강의를 마련했다. 이날 강의는 정진석 한국외대 언론학 교수가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했으며, 사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의의 핵심내용은 “일제치하에서 민족독립과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에 기여한 동아일보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경영전략실측은 전했다. 경영전략실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동아일보 역사에 대한 사실과 다른 공격이 많고 내부에서도 당시 동아일보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언론학자를 초청해 과거를 조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동아일보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 당시 일제의 강압 통치로 인해 “신문 제작을 위해선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에서 제기한 1940년 8월 동아일보의 폐간이 보상금을 받은 합의에 따른 것이란 주장에 대해 ‘강제폐간’이라고 반박논리를 폈다. 또 당시 신문 외에 한글교재를 만들어 ‘문자보급운동’을 벌인 데 대해 “국민들의 문맹퇴치를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교수는 앞서 지난 8월 동아일보 시론 ‘KBS의 역사자료 왜곡’에서도 “식민지 치하에서 동아 조선의 오욕의 흔적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항일적인 기사도 많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영전략실측은 “기회가 되면 비슷한 자리를 또 만들 수 있겠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