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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소감

YTN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위안부 진상 규명 도움 됐으면

한원상  2000.11.07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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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8·15특집 ‘이대로 죽을순 없다’가 다룬 지금 살아 남아 있는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은 모두 70이 훨씬 넘은 고령의 노인들이다.



그들이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평생 가슴속에 숨겨놓았던 사연들을 밝힐 경우 자기들이 당하게 될 수치와 고통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일본정부로부터 사죄와 보상을 받아내지 않고서는 이대로 죽을 수 없으며 죽어서도 이대로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절규하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 남북한이 힘을 합쳐 일본정부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실 지난해 북한노동신문에서 함경북도 방진동에 있는 ‘은월루’ ‘풍해루’라고 하는 2개의 일본해군위안소, 성병검진소, ‘위안소’에서 죽음을 당한 북한인 여성의 묘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후 작년부터 기획을 준비해 왔다. 금년 7월 북한위안부 관련 제작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지금까지 일본정부와 싸워 온 정신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최근 정신대문제 대책회의에서는 내년 12월 동경에서 열릴 예정인 2000년 국제법정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조사단을 파견하여 위안부와 관련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받는 상금으로 세계각국에 피해를 준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하고 하루빨리 역사를 찾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한원상 YTN 영상취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