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사 직함 없이 사장으로 재직중인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이 내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다시 취임한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19일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일간스포츠 관계자는 “주총에서 장중호 사장이 이사로 선임돼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며 “추가 이사 선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장중호 사장은 지난 2001년 7월 일간스포츠가 한국일보에서 분사한 이후 줄곧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오다 지난 6월 사장직을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을 모았다. 후임 대표이사인 이반석 대표는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며, 회사의 주요 결정은 장 사장이 직접 해왔다.
이같은 이례적인 인사는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사옥 이전, 지분 확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장중호 사장이 한국일보측과의 법정 다툼에 대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측은 장 사장의 한국일보 계열사 주식거래 문제 등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가 △내년 3월까지 외주 계약 유지 △양사간 소송 취하 △한국일보가 장중호 사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체결하면서 장 사장의 부담도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