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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위성DMB 중단 촉구

"정통부-통신재벌 야합한 국민 사기극"

서정은 기자  2004.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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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위성DMB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오는 12월 신설법인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언론노조가 위성DMB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DMB는 지난해 12월 정통부가 이동?휴대수신이 불가능한 미국식 디지털방송 전송방식의 문제점을 호도하기 위해 졸속으로 만든 정책”이라며 “정통부와 통신재벌의 야합이 낳은 추악한 괴물인 위성DMB가 마치 뉴미디어 시대의 총아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듯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또 “위성DMB는 ‘위성+지상중계망’을 혼합한 형태로 실질적인 ‘지상파방송’이라고 볼 수 있는데 비리재벌 SK그룹의 계열회사가 아무런 사회적 합의 없이 유사 지상파 방송을 하는 것은 문제”라며 “정통부와 통신재벌이 벌이는 국민 사기극에 200여개의 기업들이 놀아나고 여기에 수천억원의 돈을 들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문제삼았다.

언론노조는 이어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통해 당연히 제공돼야 할 이동?휴대수신 서비스가 통신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된다”며 “정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미국식 전송방식을 유럽식으로 즉각 전환하고 위성DMB 사업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