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지역 SO인 충청방송은 <열린 미디어세상>이라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하고 오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30분씩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하는 영상물을 방송한다.
<열린 미디어세상> 신설은 지난 2000년부터 퍼블릭액세스 채널과 미디어센터 건립운동을 추진해 온 대전충남민언련, 대전독립영화협회, 대전시네마떼끄 등의 영상운동단체들이 지난 9월 충청방송에 제안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 영상운동단체들과 충청방송은 시민들이 제안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운영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했다.
케이블 방송이 각 지역민들과 근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케이블 방송과 영상운동단체의 연대는 퍼블릭액세스 운동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우희창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장은 “많은 영상운동단체들이 퍼블릭액세스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이 신설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열린 미디어세상> 신설을 계기로 내년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으로 대전충남민언련 영상제작단이 제작한 <시청자가 주인이다>와 대전시 만년동의 김종남씨가 제작한 <아파트단지내의 38선>이 방송됐다. 충청방송은 초기에는 지역 영상운동단체들의 작품을 주로 내보내고 점차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제작물 방영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