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의 광주일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17일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이 광주일보사 회장 발행인으로, 손영호 전 교보생명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편집인 인쇄인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종태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손영호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편집 광고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의 전략적 차별화만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며 “강해진 광주일보-강해진 회사는 여러분에게 합당한 보답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사운영 방침, 후속 인사 등은 업무 파악 뒤 발표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72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생명 광주 총국장, 금호생명 대표이사 사장, 교보생명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언론계 경력은 없다.
김종태 회장 일가에서 대주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광주일보는 우선 증면, 조간화 등 공격경영을 통해 제2 창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 한 간부는 “타 지방신문사뿐만 아니라 중앙일간지와 같이 경쟁해보자는 취지로 증면, 조간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임 사장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증자 등을 통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일보의 지분은 대주그룹 계열사 가운데 건설업체인 대주주택(주)과 YJ건설(주)이 50%씩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