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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미디어센터 건립 시동

마산MBC '시청자 미디어센터' 개소

서정은 기자  2004.02.25 0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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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액세스 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 미디어센터 건립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MBC가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마련했다.

지난 12일 문을 연 마산MBC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일반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와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취자 라디오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라디오미디어센터, 영상제작을 위한 컴퓨터디지털 편집 및 6mm 카메라 촬영 시스템, 미디어 교육실 등을 마련해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고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참여프로그램 제작을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산MBC 미디어센터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방송진흥자금의 공적 환원 차원에서 지역MBC에 순차적으로 미디어센터를 설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뤄졌다. 미디어센터는 언론학자, 지역언론운동단체, 영상운동단체, 마산MBC 관계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센터 운영 및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위원인 박진해 마산MBC 부장은 “일반 시청자들의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의 호응과 참여 속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현재 14개 지역의 시민?언론?영상단체들이 ‘전국지역미디어센터설립추진위’를 발족, 지역별 미디어센터 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재원 확보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가 지역 미디어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계획을 세웠지만 올초 기획예산처 예산 승인에서 배제되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방송위는 이번 정기국회에 다시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현재 공적 재원을 지원받아 설립된 미디어센터는 이번 마산MBC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두 곳이다. ‘광주미디어센터’의 경우는 독립영화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다. 이밖에 영화진흥위원회가 3억원을 지원하고 강서구청이 운영하는 ‘강서미디어센터’가 내년 2월경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