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더 데일리 포커스에 이어 무료신문 am7이 창간되면서 지하철역 앞 배포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am7 배포 첫날인 지난 17일 오전 7시경 지하철 2호선 신정사거리역에서는 메트로 배포요원과 am7 배포요원간 자리다툼이 벌어져 몸싸움으로 번졌다. 메트로 배포요원인 성모씨는 “1년간 메트로를 배포하던 자리에 사전 양해없이 am7을 갖다 둬 항의하자 am7 배포요원이 욕설을 하고 지하철역 입구 기둥으로 밀쳤다”고 주장했다. 성모씨는 오른쪽 팔목이 붓고, 배에 통증이 있어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am7 강모 배포요원 역시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맞았다”고 주장했다.
양천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성씨는 강씨가 자신을 밀었다고 주장하고, 강씨는 다른 사람이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성씨가 밀렸다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일단 양측의 합의 여부를 지켜본 뒤 기소의견을 낼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합의를 시도중이나 합의금 때문에 입장차를 보이는 상태다.
한편 문화일보는 지하철역에서의 am7 배포를 기존 가판업자들에게 배포비를 내고 위탁하기로 했다. 배포는 지하철역(50만부) 좌석버스(6만부) 수도권 소재 대학(3만부) 광역시 및 주요시(17만부) 등을 중심으로 하며, 대학, 지역 배포는 자체 지국망을 이용하고 있다. 종합기획팀 관계자는 “가판업자들과의 충돌없이 본지 배포를 원활히 하고 가판업자들도 새로운 생존 방법을 찾도록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무료신문 배포를 가판업자들에게 위탁하면서 아르바이트 배포요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