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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단체, 계도지 예산폐지 촉구

충남지역 폐지 불구 대전은 예산증액까지

조규장 기자  2004.02.25 03: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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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들이 2004년도 대전광역시 계도지 예산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02년 충남 15개 시?군 모두가 계도지 예산을 철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광역시 관내 5개 구청은 올해도 여전히 계도지 예산을 편성?집행해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의 원성을 샀다. 예산액수도 2개 구청이 전년도 대비 예산을 삭감했으나, 동구 중구 유성구는 오히려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과거 군사독재시절 언론의 비판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던 계도지가 우리 지역에서 아직까지도 완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언론이 관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도민의 혈세를 축내는 계도지 예산이 마땅히 철폐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는 기초자치단체의 계도지 예산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 각 구청의회에 의장단 면담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우희창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은 “계도지를 받거나 홍보비를 받는 언론사는 지역신문발전지원법에 의거하여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계도지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지역신문의 발전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232개 자치단체 중 절반이 넘는 122개 자치단체가 계도지 예산을 폐지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광주?울산광역시와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2003년 현재 계도지를 전면 폐지했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