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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소재로 농촌 소중함 담아"

일경언론상 대상 수상한 대전MBC 김지훈 기자

조규장기자  2004.02.25 03: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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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창사 29주년 기념 특집프로그램 ‘고향’ 2부작이 지난 26일 제7회 일경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 ‘고향’은 수입농산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급식풍토에서 우리 농산물 사용의 필요성을 제기해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운 기획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향’을 연출한 김지훈 대전MBC 기자는 “우리 아이들이 급식문화를 통해 농촌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향’은 어떤 작품인가.

“‘고향’ 2부작은 학교급식을 소재로 우리 농촌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의도로 제작됐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급식용으로 대부분 수입 농산물을 이용한다. 어른들의 장삿속이 크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학교급식용으로 우리농산물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많이 담았다.”

-제작하면서 새롭게 느낀 게 있다면.

“외국의 급식사례들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에 갔었다. 그런데 아이들의 초상권 보호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취재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없었다. 학부모들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다. 또 모두 자국의 농산물을 급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향’은 일경언론상 외에 YWCA연합회의 환경부문 으뜸상, 방송기자클럽 ‘한국 2003 방송 기자상’도 받았는데.

“학교급식을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농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아무쪼록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 교육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길 기대한다.”

조규장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