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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지역 취재지침 <전장에 선 기자> 출간

서정은 기자  2004.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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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이후 취재 현장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모두 1192명. 이들은 전쟁과 분쟁 지역이라는 위험한 곳에서 누군가 밝혀지기를 바라지 않는 일을 취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됐다. 이같이 분쟁지역 취재기자들에 대한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위험지역 취재기자들을 위한 실무지침서인 <전장에 선 기자>(국제기자연맹?한국언론재단)는 실제 위험지역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정보,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저널리스트들의 안전과 생명을 구하는 구체적인 요령을 담고 있다. 위험지역으로 떠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과 챙겨야 할 장비, 전투원으로 오인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 표적이 되는 경우, 안전하게 이동하는 법, 납치 위험과 납치 됐을 때의 행동 요령, 비상시 응급처지, 취재 후 심리적 장애 등 위험지역 취재를 대비해 숙지해야 할 꼼꼼한 정보들이 실려있다. 이 책은 또 위험지역 취재뿐만 아니라 일상적 취재활동에서 생길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처요령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서문에서 “저널리스트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선정적인 보도태도나 잘못된 보도 내용이 분쟁 세력을 자극해 해당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모든 언론인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널리스트의 ‘안전’을 위해서도 보도내용의 객관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