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 파병 논의가 진전되고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이라크 관련 뉴스가 급증하자 국내 언론사의 특파원 파견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일보는 지난 14일 저녁 후세인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특파원 파견을 결정하고, 다음날 오전 김성훈 국제부 기자를 바그다드로 보냈다. 김 기자는 15일 요르단 암만을 거쳐 바그다드에 도착해 16일자 1면에 첫 르포기사를 실었다. 최범 국제부장은 “뉴스를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취지로 서둘러 파견했지만 현지 대사관과 이라크 취재를 했던 내부 기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한 취재기간은 10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9일 문갑식 사회부 기자를 이라크 특파원으로 파견했다. 김창기 국제부장은 “내부 희망자 가운데 문 기자를 선발했다”며 “파견기간은 3~4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기자는 지난해 10월 현지에서 이라크 대통령 선거를 취재했던 경험이 있다.
경향신문은 이르면 연내에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영 편집국장은 “이라크에 기자를 보내는 것을 전제로 언제, 누구를 보낼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연합뉴스와 신문사로는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올 1월 카이로 특파원을 신설해 이라크 관련 취재를 하고 있다.
방송사의 경우 MBC는 중동지역 취재를 담당할 순회특파원제를 도입, 이진숙 기자가 첫 특파원으로 파견됐고, SBS는 요르단에서 연수중인 이민주 기자가 현지취재를 하고 있다. KBS는 현재 한상덕 파리특파원과 양지우 기자가 이라크 지역에서 취재중이며, 곧 중동특파원 선발이 끝나는 대로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